봄날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채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했던 성원 고등학교. ‘수박 먹고 대학 간다’라는 제목의 두꺼운 수시 지원 전략서를 보면서 ‘해야 하는 것’을 넘어 ‘잘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아진 요즘, 아이들의 어깨와 마음을 얼마나 무거울까 잠시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내게 될 1시간이 조금이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발랄한 사명감을 갖고 들어선 교실. ‘남자친구 있어요?’라는 짓궂은 질문만 하던 친구들이 ‘일을 하면서 언제 행복하신가요?’라는 사뭇 진지한 질문을 던지던 그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남원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식당에서 소담스럽고 따뜻했던 집 밥을 든든히 챙겨 먹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남원 서진 여자 고등학교. 벚꽃 잎만 굴러가도 꺄르르 웃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에너지 가득한 소녀 멘티들이 멘토단을 맞아주었습니다. 한참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막엔 아쉬움을 담아 “5교시가 아니라 6교시까지 해요!” 힘껏 외쳐주던 소녀들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건강한 기운을 잔뜩 받아서 오히려 멘토단이 힘을 얻고 돌아온 멘토링이었습니다.

쫓기듯 달려와서 도착한 마지막 멘토링의 장소는 남원여자고등학교였는데요. 분홍빛과 초록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운동장이 있던 학교였습니다. 꽃처럼 환하게 웃던 멘티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던 길, 오랜만에 초저녁 하교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구글에서 꼭 만나요!”라고 씩씩하게 외치던 멘티들과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사실 구글 멘토단의 활동은 ‘멘토링'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즐거운 대화이자 신나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는 게 멘토단의 작은 바람 중 하나입니다. 여러 가지 고민과 책임의 무게 속에서 혹시나 지쳐가고 있다면 이 시간이 쉼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사막의 오아시스까진 아니라도, 산을 오르다 마시는 시원한 이온 음료 정도는 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 시작한 봄날의 멘토링을 시작으로 올해도 전국 방방곡곡! 구글 멘토단의 활동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치지 않고, 여러분의 이온 음료가 되기 위해 열심히 걸어 다니겠습니다.
 
*2019년 첫 원정지였던 남원에서 가진 구글 청소년 멘토단의 소중한 기억도 함께 나눠드립니다. 
 
 




구글 청소년 멘토단(구글 길나장이단)이란?

구글 청소년 멘토단(구글 길나장이단)은 지난 2015년부터 활동을 이어오면서, 120 여 곳의 학교 및 기관의 학생들과 귀중한 시간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구글 청소년 멘토단 프로그램은 매월 구글코리아 사무실로 서울 및 서울 근교 학생을 초대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격월로 전국의 지역 공공기관의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구글 길나장이단에는 다양한 직무의 구글러, 그리고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맡으며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도움을 주고 계시는 어썸스쿨의 김영광 선생님이 계십니다.

구글 길나장이단의 지난 발자취는 구글 멘토링 지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작성자: 권은진, 구글코리아
https://i.postimg.cc/fLY4ykZ8/1.jpghttps://i.postimg.cc/s2SH988X/2.jpghttps://i.postimg.cc/fLY4ykZ8/1.jpghttps://i.postimg.cc/fLY4ykZ8/1.jpg

<대정고등학교>
   
<남주고등학교에서 멋지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학생들>
   
<제주창제혁신센터에서 마지막까지 남아계신 분들과 함께 인증샷>
‘멘토 브로커'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신 (악덕 매니저에서 승급되신) 김영광 선생님의 소감을 공유드립니다.

“작년 제주시 어택에 이어 올해는 서귀포시 학생들을 만났는데요, 같은 제주였지만 학교마다 느낌이 달라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또 어떤 학교와 학생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매번 빡빡한 스케줄을 준비한 덕분에 악덕 매니저와 멘토 브로커라는 명예(?)로운 별명도 얻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악덕 매니저도 나름 즐거운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심엉 ㄱ·치 가게.’ 대정여자고등학교에 걸려있던 글귀가 기억에 남는데 ‘손잡고 함께 가자’라는 뜻의 제주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 만나러 손잡고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멘토링에 참가하셨던 길나장이단의 소감을 공유드립니다.


강철님
20170623_131655.jpg

이번 서귀포에서의 만남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람책 도서관'이라는 프로젝트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때 만났던 어느 한 분에게라도 의미 있는 수필 혹은 소설처럼 읽혔다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민현님
비단 위에 꽃을 보태듯, 아름다운 학교에 좋은 학생들과의 만남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윤이님
제주도의 세 고등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의 길로 가는 길목에 선 저에게 제가 ‘과거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현재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천천히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순수한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과거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들에 답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해민님
제주의 산과 바다를 닮은 고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학교마다 매우 성격이 달랐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각자의 특성으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얼마나 남지 않은 입시, 그리고 그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활기차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정답이야,라는 말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들어주고 저의 경험을 통해 방향을 이야기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향후 10년 이내에 어느 곳에서라도 다시 만나면  인사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헤일리님
얘기만 들어도 설레는 제주도를 이렇게 길나장이 단 활동으로 가볼 수 있다니 가기 전부터 두근두근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활동이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제가 오히려 친구들에게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신여성이 된다고 했던 친구들을 언젠가 꼭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푸른 밤 제주, 곧 또 갈게요!
정식님
언제나처럼 설렘과 떠나는 아쉬움이 가득한 곳 제주! 소중한 기억 함께 해준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처럼 재미있게 살아요!!
보임님
“제주 친구들에게 좋은 이야기 들려주어야겠다!” 하고 찾아간 제주였는데, 꿈 가득 열정 가득한 제주 학생들과의 눈 맞춤은 오히려 저에게 큰 배움의 시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푸른 제주의 자연 품에서 저에게 삶의 의미에 대하여 반추할 수 있게 해 준 제주 학생분들께 큰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 어택까지, 이상 구글 길나장이단이었습니다 :) 다음 어택까지 또 기다려주세요! 

작성자: 임헤일리, 구글코리아


https://s27.postimg.org/qzudb22s3/image.pnghttps://s27.postimg.org/q5bhua05v/image.pnghttps://s27.postimg.org/fj05iv08j/image.pnghttps://s28.postimg.org/rzfisvanx/image.pnghttps://s27.postimg.org/uoebk9bwj/image.pnghttps://s28.postimg.org/5z0x6pgrx/image.pnghttps://s27.postimg.org/h120f9fwj/image.pnghttps://s27.postimg.org/d96xn3syb/image.pnghttps://s27.postimg.org/4e7voatab/image.pnghttps://s27.postimg.org/jc1ehq36r/image.pnghttps://s28.postimg.org/56xvz6xh9/imag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