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가 곧 출범 1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중 많은 응원과 애정을 받는 사례 하나를 꼽으라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일 텐데요. 지난 2월 28일 졸업식과 함께 마무리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의 주인공들의 프로그램 활동 후기를 들으면서, 한국 언론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실험의 열띤 기운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후기, 그 마지막 이야기로 중앙일보X듣똑라 팀(김다혜, 이경민, 이영주, 임현진)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귀만 빌려주세요. 듣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듣똑라!
#여성뉴스 #팟캐스트 #시사&교양&정치&경제&문화 #다양성 (팟캐스트 / / 유튜브)
저희는 듣똑라가 듣는 콘텐츠(팟캐스트)에서 볼 수도 있는 콘텐츠(SNS 콘텐츠 및 유튜브 영상)로 확장하여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는 밀레니얼 시사교양 커뮤니티로 거듭나게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듣똑라의 주 청취층인 2535 여성에게 진짜 필요한 뉴스 서비스는 무엇인지를 타깃 오디언스 조사를 바탕으로 팟캐스트에서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로 확장함




Q. 안녕하세요, 듣똑라 팀.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시사교양 토크쇼, 듣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똑똑해질 ‘듣똑라’ 팀입니다. 벌써 3개월간의 여정이 끝나고 이런 후기를 적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이번 프로젝트는 저희 개개인의 역량에 있어서도, 또 전혀 다른 친구들이 만난 팀으로서도 큰 성장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활동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점은?
저는 지금까지 인턴을 꽤나 많이 했던 편입니다. 그래서 당장 언론사로 파견을 나가도 사회생활에 큰 부담과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출근 첫날 보기 좋게 그 예상이 부서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기업에서 결정권이 크지 않았던 막내로서 시키는 일을 하며 얌전하게 있었을 때와, 한 팀의 한몫을 하는 구성원이 되어서 실험의 결정에 참여하고 설득을 해나가야 하는 역할에는 책임의 차이가 컸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진정한 사회를 경험할 수 있었던 무대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팀’이라는 게 참 중요했고, 팀워크를 다지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웠던 것 같아요. 특히나 초반에 어수선했던 사내 분위기와 어리둥절했던 저희 팀이, 마지막 발표 전날엔 하나부터 열까지 척척 다 맞는 진짜 팀이 된 듯한 든든함을 느꼈을 때, 가장 마음이 찡했던 것 같아요.




Q: 반면 아쉬웠던 점도 있을까요?(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영화, 광고, 소셜, UX/UI 등 정말 다른 분야, 다른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팀을 이뤘어요. 그만큼 각 분야에서 뛰어난 친구들이기도 했고요. 가장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7주라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이 다른 친구들과 합을 맞추어가는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때쯤 끝이 나버렸다는 거예요. 멋진 동료들과 언제 이런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작업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연히 지금보다는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다른 것보다, 초반에 어수선했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싶어요. 처음에 언론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유대를 쌓는 과정도 더 열린 마음으로, 부드러운 방식으로 해낼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모든 게 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금에는 만족스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Q: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어떤 이유를 말하고 싶어요?
다혜: 작지만 진짜 사회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것, 그 과정에서 소통하고 설득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것, 좋아하는 일에 대한 실험과 가능성 측정을 마음껏 해볼 수 있었던 것, 다양한 분야의 동료를 15명이나 얻을 수 있던 것, 구글과 언론사 사이에서 지금껏 몰랐던 가치와 조직을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들 수 있겠네요. (이보다 더 말할 수도 있어요!)




Q: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떠한 변화를 맞이했거나, 새로 배운 점이 있을까요?
저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제가 몸담았던 광고 관련 분야나 디자인 분야의 사람들과 팀플레이가 잦았어요. 전혀 다른, 예를 들어 개발자나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제게는 너무 낯선 것이었죠.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가치관과 목적을 보게 되고, 함께 공동의 목표로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분야의 팀원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땐 지금보다 좀 더 능숙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사실 이전까지는 제가 광고를 좋아하고 광고인을 동경하는 것만큼 타 직업군에 대해선 생각이 많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기자님들과 함께 일하면서, 또 많은 동료들이 자신의 분야를 대하는 생각들을 보면서, 각자의 일에 애정과 사명을 갖고 일하는 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한국 언론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진정한 언론인이, 여전히 저널리즘에 책임과 자부심을 가지고 글자 하나도 몇 번이나 다시 보고 고민하는 언론인들이 많다는 사실도요.




Q: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이 앞으로 여러분이 이어나갈 여정에서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저는 이제 다시 제 분야인 광고로 돌아가서, 이번 뉴미디어 실험을 통한 결과를 접목하고 발전시켜볼 생각입니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면서 그만큼 광고 역시도 참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었는데, 디지털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아직은 매체나 투자액 역시 전통 매체를 따라갈 수 없는 게 현실이고, 젊은 세대의 디지털 매체에 대한 생각을 그저 해시태그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이제는 모든 채널이 매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확장될 수 있는 콘텐츠도 광고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 더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Q. 끝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사실 저는 제가 어느 정도 틀을 갖추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의 빈틈을 보완해 줄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확을 얻고 성장하고 가는 기회가 되었죠. 이 짧은 시간이 아마 제 이십 대에서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이런 실험들을 이런 동료들과 해볼 수 있어서 굉장한 영광이었어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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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후기, 그 세 번째 이야기로 한겨레X애니멀피플 팀(나경화, 여숙영, 이해원, 차소영, 황지애)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겨레 애니멀피플 “애피 시즌2”, 독자 확장을 위한 리브랜딩 밎 동물 뉴스 콘텐츠 실험
#동물권 #동물뉴스 #20대 #인스타그램 #유튜브 ( / 유튜브 / )



Q.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뉴스랩 펠로우십에서 한겨레 애니멀피플과 함께 일한 나경화, 이해원, 여숙영, 차소영, 황지애라고 합니다. 저희 팀은 디자이너 3명(나경화, 여숙영, 황지애)과 기자 1명(이해원), 그리고 개발자  1명(차소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희는 ‘밀레니얼은 다 같은 밀레니얼이 아니다’라는 가설 아래 타깃층을 세분화하여 한 달 동안 총  21개의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Q.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지난 기수와는 다르게 이번 프로그램은 파트너 미디어의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에 현장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 점을 먼저 말하고 싶어요. 이전까지의 프로젝트는 20대 만의 어젠다에 집중했다면, 이번 기수는 언론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펠로우가 직접 선정한 주제로 진행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는데, 저희가 직접 하고 싶은 주제를 선택해서 실험하는 것이 오히려 언론사와의 협업이나, 서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추후에 저희가 주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에서 저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게 되어 아쉬웠던 점은 해소되었어요.


또한 다양한 직군과 협업할 수 있었던 점도 빠질 수 없죠. 예를 들어, 기자 직군의 펠로우에게는 미디어의 브랜딩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기 어려울 텐데, 디자이너 직군과 함께 일하게 되며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닫고 디자인적 감각을 키우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죠. ‘로고나 색상 정도가 브랜딩이겠지’ 정도의 시야에서, 콘텐츠 전반에서 어떻게 브랜딩을 구현하게 되는지 사고를 확장할 수도 있고요.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것도 여러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개발자의 시각에서만 해석되면서 그것이 어떤 유의미한 지표로 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레거시 미디어에게 디지털 인력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나눴던 이야기 중 하나가 디지털 인력의 부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뉴스랩이 단순 일회성 프로젝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력의 충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겨레 기자님들께서 디자이너와 20대 인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겼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희의 생각을 어느 정도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Q. 즐겁고 뜻깊었던 시간에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로젝트 진행면에서는 처음에 파트너 미디어들의 방향이 명확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었어요. 각 파트너가 요구하거나, 그 프로젝트에 적합한 직군과 성향에 맞춰 팀이 선발되었는데 추후에 프로젝트의 방향이 바뀌면서 활동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으니까요. 이러한 문제가 다음에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강의 구성에 영상저널리즘이 빠진 점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저희가 프로젝트를 함께 협업해야 할 언론사로 출근을 하는 것이 좋은 기회였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팀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지니 아쉬웠어요.

Q. 활동하면서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애피팀의 가장 강렬한 기억, 저희 팀만의 소중한 기억을 말하자면 역시 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팀들을 통틀어서 최다 회식 팀이 아닐까요!! 기자님들께서 저희를 편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래서 일을 하는 것도 회식에 가는 것도 정말 즐거웠고요.    

또 한가지 워크숍 기간에 들었던 강의들이 기억에 남네요. 항상 뉴미디어 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뉴스랩 덕분에 강의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소중한 기회여서 한 자 한 자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내일은 또 어떤 강의가 있을까’ 하며 다음날을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Q. 애피팀으로 활동하면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있었을까요?
밀레니얼은 다 같은 밀레니얼이 아니다! 애피팀 발표에도 있었던 내용인데요. 처음에 저희 팀도 밀레니얼은 귀여운 동물 영상만 좋아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근데 타깃 오디언스 조사를 해보니 예상한 것과는 다르더라고요. 의외로 비거니즘(Veganism)에 적극적인 그룹도 있었거든요. 이 과정에서 제작자들이 예상하는 타깃의 특징이나 성향이 실제 타깃이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도 아직 밀레니얼 세대이지만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실제 기성 언론에서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해서 내놓는 콘텐츠가 반응이 없는 이유도 이런 문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레거시 미디어이든, 뉴 미디어이든 간에 누군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이러한 시도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너무나 적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저널리즘과 타 분야 인력들의 유기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저널리즘 전문가가 중추가 되고 그 외 분야 인력들은 가장자리로 내몰리게 되는데, 이 구조가 새로운 관점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꼽는 ‘오늘날 미디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가 ‘저널리즘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 혹은 관점에서 벗어나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팀 안의 저널리즘 외 인력을 늘리고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등의 구조 개편이 필수요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애피팀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을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겠어요?
추천합니다! 뉴미디어에 대한 갈증이 있는 당신, 재능의 날개를 펼칠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뉴미디어를 경험하고 꿈꾸는 사람들에게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만 한 기회는 정말 없는 것 같아요.
언론사는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입장이었잖아요. 그래서 독자에 대해 이해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운 구조예요. 독자들이 반응하고 건강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죠. 이 프로그램에서는 독자에게 집중하고, 독자가 진정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열렬히 연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뉴스랩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언론사 그리고 다양한 직군과의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사의 근무 환경과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개발자 말고 다른 직군과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 기회로 ‘똑같은 콘텐츠라도 이렇게 생각하고 변화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추천합니다!




Q. 끝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이 끝나고 벌써 3주, 시간이 참 빠르네요. 돌이켜보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해온 사람들이 모여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이 새삼 대단하게만 느껴집니다. 이 시간 동안 펠로우 개개인이 느끼는 점은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원활한 진행이 가능했고, 유의미한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따뜻하게 반겨주셨던 한겨레 선배님들, 진심 어린 조언과 상담을 해주셨던 메디아티, 이 모든 기회를 만들어주신 구글 관계자분들, 재능도 열정도 뛰어난 열여섯 명의 펠로우(본무님까지 17명), 든든한 조력자 영섭님, 현란한 진행 솜씨의 준형님,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애니멀피플 팀원들까지.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분들이 있었기에 즐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랩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후기, 그 두 번째 이야기로 KBS 라디오X스무고개 팀(김예린, 이혜진, 강유림, 박은혜)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졸업식




“스무고개”  복잡한 세상, 스무스하게! 스무살 고개를 넘는 18-22 어른아이를 위한 공감 힐링 팟캐스트

#인터랙티브 #스무살고민 #팟캐스트 (유튜브 / 팟캐스트 / / )




Q.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 (하나 둘 셋)안녕하세요! 여의도 4인조 걸그룹 강유림(메인보컬), 김예린(메인댄서), 박은혜(센터), 이혜진/안나(메인래퍼) 입니다. 저희는 기자 셋(강유림, 박은혜, 이혜진)과 디자이너 하나(김)로 이루어진 팀이고요. ‍KBS 라디오의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공급을 통해 새로운 독자들의 수요를 창출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Q. 스무고개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 은혜 : 개인적으로 과거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를 콘텐츠의 주 플랫폼으로 활용했던 경험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유튜브를 메인 플랫폼으로 쓰니까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컸어요. 태그플레이가 되지 않는 핫한 플랫폼에서 ‘어떻게 구독자을 늘릴 수 있을까’, 이 부분을 가장 고민했고, ‘어떻게 하면 서브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링크를 통했을 때 생기는 이탈 요소들을 줄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해봤어요. 
    Q. 스무고개를 운영하며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있었다면?

    • 유림 : 우리의 고객들, 오디언스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굉장히 친절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클릭 한 번이 그들을 이탈하게 하더라고요. 늘 그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로 기획하고 디자인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저희는 뉴스랩기간 동안 경제적 수익을 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이걸로 비즈니스를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미디어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게, 굉장히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더라고요. 미디어를 어떤 성역의 것이라고 느껴서 비즈니스적 시야가 흐려질 때가 있었어요. 만약 미디어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팀원 중 한 명은 정말 공격적으로 수치를 보고, 분석하고, 수익모델을 생각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Q. 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 유림: 프로그램이 지속할 수가 없었다는 것. 지속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여러 구조적 문제로 계속할 수 없었다는 게 제일 아쉬워요. 비슷한 맥락으로 2달이란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어요. 이제 막 사람이 모이고 수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끝난 느낌이었거든요. 적어도 6달 정도는 지속해보고 결과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아쉬워요. 또 처음에 언론사와 서로 원하는 것이 정확히 뭔지, 서로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우왕좌왕했던 것 같아요. 파트너 미디어에서 펠로우들에게 요구하고자 했던 미션이 조금 더 구체적이었으면 갈팡질팡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KBS 라디오 X 스무고개


      Q. 이번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 안나:  유튜브에서 비공개 영상을 노출수를 높이기 위해 공개로 전환한 적이 있어요. 몰래 트위터에서 스무고개 반응을 보는데 ‘시각장애인 청취자에겐 너무 편해졌다'라는 트윗을 올리신 거예요. 뭔가 숙연해졌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즐겁게 만드는 콘텐츠였는데, 댓글 창 뒤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까 우리의 결정이나 말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게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사명감이랄까, 저희 콘텐츠를 들어주시는 분들을 고려하며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스무고개가 단기 프로젝트로 끝나 더 아쉽기도 했고요. 그 트윗을 캡처해놓고 힘들 때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은 기억이 나네요.
      • 유림: 아무래도 힘들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주 2회 발행을 하다 보니까 주 중에 하루도 느슨한 날이 없었어요. 매일이 바쁘고 항상 야근하고 그랬는데 팀원들이 너무 좋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야근을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했어요. 성대모사도 많이 하게 되면서, 개인기도 덤으로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웃음으로 눈물을 지우던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Q. 다른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 유림: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은 비전을 낳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특히 미디어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스타터에게는 더욱 그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을 거예요. 이론에 지나지 않는 기존 저널리즘 스쿨과는 다르게 굉장히 실무에 맞닿아 있고, 프로그램 진행 과정도 자유로운 편이라 기존 미디어에 갈증을 느끼시던 분은 그것을 어느 정도 해소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두 달 간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얻게 된 것도 많았어요. 
      Q. 끝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 유림 : 개인적으로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능력 있는 동료들을 15명씩이나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던 자리니까요. 거기에 제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요! 사실 남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끼리 작당모의라도 하듯이 심각하게 미디어를 고민하고 토론했던 게 제일 좋았어요. 감사했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꼭!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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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을 통해 펠로우들은 언론사 및 비영리단체와 함께 콘텐츠를 직접 실험, 제작하면서 한층 성숙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여 언론사 및 비영리단체는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뉴스 및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실험해보며 저널리즘 혁신을 꾀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의 콘텐츠와 실험을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글 뉴스랩의 다양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널리즘 혁신을 향한 많은 청년들과 미디어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끝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에 참여하고 있는 펠로우들의 소감을 공유드립니다.
       
      다음세대재단과 협력한 NOB팀
       
        
      “다양성이라는 주제는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겉으로는 심각해보이지 않는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문제를 무겁지않게 해결하기 위해 오디언스들에게 작은 변화의 시작을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받은 독자의 메세지와 참여자들의 반응을 보며 조금이나마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9주가 빠르게 갔습니다. 서툴기도 했지만 협업은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를 몸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두 달이 정말 뜻 깊고 재밌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목표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하자!’였습니다. 이런 목표를 가진 팀인만큼 저희부터 서로를 최대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팀원들 하나하나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협업에서의 존중과 타협,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였던 건 확실합니다. 팀원들과 함께 기획하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 깔아준 멍석에서, 나름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발행한 콘텐츠에 반응해주시고 공감해주신 오디언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한국경제 뉴스래빗과 협력한 Pilter팀
              

      “지난 주 금요일 졸업식을 끝으로 프로젝트를 완전히 맺음했습니다. 팀원 모두 ‘저널리즘’이라는 분야에서 처음 도전해보는 시도였으나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무사히 끝마쳐서 후련합니다. 9주간 치열한 시간을 보내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은 ‘결국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서로 다른 네 사람이 모여 주제 선정부터 기획, 제작까지 많이 충돌했지만 찢어진 부분을 기워나가는 지점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초반에 서로가 딱 맞는 부분을 찾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했지만, 후반에는 고생한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멋지게 마무리해서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팀원 뿐 아니라 뉴스랩 전체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머니투데이와 협력한 맷돌팀
             
      “무언가를 성취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저주와 같다는 걸 뉴스랩에서 깨달았습니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아 얻어낸  위치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두 달 간 개발 팀에 딸린 기자 둘, 주제도 정하기 전에 차트를 활용한 컨텐츠를 만들어 보라는 요구를 받은 팀, 표현 형식에 손이 묶여 버린 컨텐츠 팀으로서 성실히 허우적댔습니다.  오직 할 수 있는 것으로 달려가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가치없고 능력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잔인하게  배웠습니다. 그나마  발전이 할 수 있던 건 사람이었습니다. 연대가 고통을 무마한다는 것. 두 달간 만난 사람들 덕분에  매일매일 웃으며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저보다 훌륭하고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좋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내내 불행할 예정입니다. 좀 더 치열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야겠습니다.”

      “Jiggle 툴을 맡게 되면서, 과연 두 달 안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지에 대해 끝나기 직전까지도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지난 금요일 이 프로젝트는 일시정지되었고, 앞으로 이 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허나, 여기까지 끌고온 우리 개발팀에 아낌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저널리즘과 관련 없다고 생각했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단 2달만에 이만한 성과를 냈다는 것 자체가 기존 미디어 환경에 신선한 충격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달동안 개인 쉬는시간을 아낌없이 희생한 우리 팀을 만나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조선일보와 협력한 조선의먼찌들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에서의 시간은 기존 언론과 다른 매체에서는 우울하게만 치부하던 “찌질함”을 각 개인의 내면에 남아있는 박탈감으로서 살펴보고 서로를 달래 줄 수 있도록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컨텐츠를 기획하고 뉴미디어에서의 저널리즘을 실행하는 데 있어 9주 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팀원 모두가 가지고 있었던 욕심과 역량 발휘를 통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찌질함을 우주의 먼지로 표현해 ‘조선의 먼찌들’로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뉴스랩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장 동력이 되었습니다. 9주라는 짧았다면 짧았을, 길었다면 길었을 시간 동안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동아사이언스와 협력한 PRISM팀
           
      “저희는 한동안 ‘콘텐츠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제작자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콘텐츠를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고민을 뉴스랩에서 ‘과학’을 통해 대중을 설득하며 풀었습니다. 쉽고 친근하게 지식을 전달했다는 사실에 마음 한 켠에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저희 콘텐츠로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비과학적 편견에 물음표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성차별하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 이분법적 사고에 물음표가 하나 생겼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 지식을 원하는 사용자의 니즈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보며 그동안의 노력이 충분히 가치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글 뉴스랩은 성장의 발판이자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풀 수 있던 공간이었습니다. 4년 뒤의 인연도 만났으니까요. 어려운 시간 묵묵히 함께 토닥여준 팀원에게 감사합니다. 항상 진심을 다해 도와주셨던 동아사이언스도 감사합니다. 지난 2달 동안 21명의 멋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가끔씩 오래 봅시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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